성 명 서
정부의 대규모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 정책 추진 이후 발생한 응급의료 인력 부족의 어려움 속에서도 응급의학과 전문의(교수)들은 응급환자와 가족들의 걱정과 불안, 불만에 마음깊이 공감하며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응급의료 현장을 힘겹게 지켜 왔습니다.
급기야 지역의 대학병원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전문의(교수)들은 격무에 지쳐, 병가를 내거나 휴직, 또는 사직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해당 지자체장께서 공개 석상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교수)들의 급여를 거짓으로 과장하며, 이를 통해 해당 지역의 응급의료 위기가 마치 응급의학과 전문의(교수)들의 탓인 것처럼 의도적으로 호도하였습니다.
지역의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야간과 휴일 없이 응급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교수)들에게 이러한 모욕을 주고, 공개적으로 비난을 하는 것은 해당 지역의 응급의료 위기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음을 지자체장께서도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가 국가와 지자체의 제1책무일진데, 그리고 해당 지역에서 국제적 박람회와 대규모 체육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라도,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지자체장으로서 적극적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만약 해당 지자체장께서 적극적 의지와 실질적 지원을 통해 지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지역의 응급의료체계를 유지,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대한응급의학회 역시 학술적 기반 위에서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힙니다.(끝)
2024년 8월 19일
대한응급의학회